라이프로그


Freddie Mercury & Montserrat Caballe, "Barcelona" (1987) 해외

카탈루냐 독립 문제가 한창 화제인 요즘, 카탈루냐의 중심지 바르셀로나가 제목인 노래가 떠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역이 넓어지는 음악가들이 있는데, 프레디 머큐리도 더 오래 살았다면 그랬을 것이다. 퀸이 아닌 본인 단독 명의로 발표한 곡들은 퀸과 또 다른 색채를 띤 것들이 있다. 그 대표곡이 바르셀로나 출신의 세계적 소프라노 몽셰라 카바예와 부른 <Barcelona>일 것이다. 프레디는 체계적 가창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성악과 어우러져도 위화감 없이 아름답고 웅장한 곡을 만들어냈다. 그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면, 가창 훈련이 받쳐줬다면,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라이브를 선보였을 것 같다.

흔히 이 곡을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주제곡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내정되었다가 탈락한 곡이다. 프레디가 1991년에 에이즈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역설이다. 카스티야에게 억압당했던 카탈루냐의 중심지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데, 주제곡을 에이즈로 죽은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내쳤다는 사실 말이다. 어쩌면 관용과 존중이 충분히 자라지 못했던 시대이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시작으로 돌아오면, 카탈루냐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여러 이유로 카탈루냐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카탈루냐인은 그들의 기억을 다시 현실에서 구현하려고 한다. 타자가 보기에 한 나라가 된 지 수백 년이면 모든 것을 잊고 하나가 될 법도 한데, 그렇지 않은 현상을 보고 있자면 카탈루냐인의 자의식이 뿌리가 매우 깊이 박혀 단단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독립·자치·화합 중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그들의 명예와 존엄이 지켜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 노래가 크게 울리기를 희망한다.


Barcelona, such a beautiful horizon.
바르셀로나, 아름다운 수평선을 지녔도다.
Barcelona, like a jewel in the sun.
바르셀로나, 태양 속 보석 같도다.
Por ti sere gaviota de tu bella mar.
당신 위해 나 갈매기 되리라.
Barcelona, suenan las campanas.
바르셀로나, 종이 울린다.
Barcelona, abre tus puertas al mundo.
바르셀로나, 세상의 문을 열어라.

If God is willing,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If God is willing,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If God is willing,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Friends until the end...
최후까지 친구여라...

Viva, Barcelona!
바르셀로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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