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나인, "노래들" (2012. 9.) 발굴





혹자는 말하지,
노래는 죽었다고,
노래의 힘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고.

멈추지 않는 노래들이
나를 자라나게 해.
지금 여기 서 있네,
이렇게 살아 춤추는
나의 노래로.

나인, <노래들>
― Thank you for the music

작사 : 나인
작곡 : 나인
편곡 : 김태현, 양시온

음반 : 나인 1집 [9Stories]
발매 : 2012. 9. 9.

이 곡을 처음 들은 것은 윤하가 진행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였다.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은 그 당시 한 코너에 고정 출연하고 있었고, 디어클라우드 또는 나인 개인의 곡은 [별밤]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이 곡을 들었을 때는 방송에 집중하지 않고 내 할 일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곡은 뒤로 갈수록 내 귀를,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곡과 가창이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가사가 마음에 들었다. 대중음악에서 귀천을 따지지 말자고 애써 되뇌는 나지만 요즘 가사들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곡은 "아직 희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음악인이 음악을 소재로 가사를 쓰다 보면 자칫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인의 <노래들>은 화자를 위로하고, 성장하게 만든 음악을 노래하면서, 음악이 우리 인생을 구원할 수 있음을 진솔하면서도 의지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곡은 가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 정도면 훌륭한 음악찬가이자 우리 세대의 응원가다. 많은 가치들이 아무렇지 않게 평가절하당하는 이 시대, 그 가치들이 그렇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는 꼭 음악에만 적용될 말은 아닐 것이다. 죽었다고, 살아있지 않다고 일컬어지는 그 가치들을 다시 생각해보며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