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원더걸스, "I Feel You" (2015. 8.) 신곡




원더걸스, <I Feel You>
― 2015년 JYP는 타율이 좋다
― 재조직, 재시작, 성공적

작사 : 박진영
작곡 : 박진영, E-One
편곡 : 박진영, 홍지상

앨범 : 원더걸스 정규 3집 [Reboot]
발매 : 2015. 8. 3.

2015년 들어 JYP는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낭보를 연이어 알리고 있다. 미쓰에이, 박진영, 백아연이 연이어 음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니 원더걸스까지 일단 살려냈다. 데뷔 동기인 카라와 소녀시대의 올해 활동에 비하면 원더걸스는 순항하고 있다. 민폐로 남아있던 준탈퇴 상태의 멤버들을 정리하고 선미를 다시 투입한 그룹은 애프터스쿨의 <Bang!>보다 더 나아간 정도의 밴드 컨셉을 들고 돌아왔다. 신스 팝(synth pop)에 바탕을 둔 복고는 성공했다. 

올 여름 쏟아진 걸그룹의 곡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곡으로 차별화가 성공한 사례다. 다른 걸그룹이 철저히 춤추겠다고 작정하고 나온 것과 달리 원더걸스는 (박진영 특유의 퇴폐미가 있는) 약간 어두운 분위기에 자칫하면 밋밋하게까지 느껴질 수 있는 곡을 들고 나왔다. 멤버들의 연주 기량은 차치하더라도 밴드 컨셉 자체는 충분히 화제가 되었고 곡 자체가 1980년대 신스 팝의 느낌을 잘 구현하면서 성공했다. 원더걸스의 재시작은 우려 속에서 이루여졌지만 일단 성공했다. 게다가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음반 발매도 가능하게 됐다. 원더걸스의 수명은 2015년을 계기로 연장됐다. 이변이 없다면 향후 2~3년 정도는 버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외주로 재미를 본 미쓰에이와 달리 박진영의 타이틀로 다시 성공했다는 것이다. 원더걸스뿐만 아니라 박진영 본인도 2015년 들어 '재시작'을 확실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무한도전 가요제가 그에게 또 어떤 이상한 변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선전한 최근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게 할지 주목할 만하다. 프로듀서로서 올해 박진영은 범접하기 힘든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평점 : ★★★☆☆ (3.0 / 5.0)